옛 백제의 고도 부여가 최근 축구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6일 부여 종합운동장에서 천안시청과 중국 연변프로축구팀의 연습경기가 펼쳐졌으며, 오는 23일 일본 동경에서 개최되는 한·일 대학대표팀 축구정기전에 대비, 13∼20일까지 8일간 한국대학축구대표팀 선수단(선수 18·임원6)의 훈련과 연습경기가 부여 구드래 잔디구장과 종합운동장에서 실시된다.

한국대학축구선발팀은 17일 종합운동장에서 대전시티즌팀과 19일에는 일본실업팀과 두차례 연습경기 일정이 잡혀있다. 오랜만에 수준 높은 축구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지역 축구동호인들의 가슴을 들뜨게 하고 있다.

총사업비 28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준공된 부여 종합운동장은 총 부지면적 13만1000여㎡에 6천석 규모의 본부석, 8레인 400m 육상트랙, 천연잔디 축구장 8000여㎡로 주변경관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운동장으로 전국규모의 체육대회 개최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였으며 생활체육공원은 보조구장 1면과 테니스코트 6면, 배구장, 씨름장, 농구장, 게이트볼장, 베드민턴장, 야외무대 등으로 조성되었고 400여면의 주차시설과 자연친화적인 산책로, 사무실, 선수대기실 등 손색없는 경기장과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부여구드래 잔디광장은 찬란한 백제문화의 원류인 백마강과 어우러져 10만㎡의 파란 잔디밭이 조성돼 있고 봄에는 유채꽃 단지, 가을엔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루는 군민들의 생활문화 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군은 앞으로 체육동호인과 중소기업, 대기업을 대상으로 백제역사 재현단지, 서동요세트장, 궁남지, 부소산성을 잇는 투어버스를 운영하고 다양한 레저스포츠 프로그램 개발, 관광객 유치에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여=김남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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