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발전기금은 매년 증가세… 사회단체ㆍ복지시설은 제자리

사회단체, 복지시설에 대한 후원(기탁)금은 줄어들거나 제자리를 맴도는데 반해 학교 발전기금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대조를 이루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이 밝힌 2006학년도 도내 각급 학교 발전기금 기탁 실적은 107억 660만원으로 2005년도의 77억 8847만원에 비해 무려 29억 1800만원(37.5%)이 늘었다.

이는 5년 전 초등학교의 컴퓨터 특기적성 교육을 위탁받은 업체가 계약기간이 끝남에 따라 해당 컴퓨터 교육기자재를 학교에 기부채납한 때문으로 30억 원 가까운 발전기금 증가 역시 일시적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2001~2005학년도의 5년간 기부 실적을 비교해보면 △2001학년도 64억 2987만원 △2002학년도 73억 2133만원 △2003학년도 76억 8771만원 △2004학년도 71억 1269만원 △2005학년도 77억 8847만원으로 계속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발전기금 쓰임새는 2006학년도의 경우 교육시설 보수 및 확충이 42억 1020만원으로 전체 모금액의 39.3%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학생복지 및 자치활동 33억 4473만원(31.2%), 교육기자재 및 도서구입 17억 1213만원(16%), 체육 및 학예활동 14억 3953만원(13.5%) 등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사회단체나 복지시설에 대한 후원금은 전반적으로 정체됐거나 심지어 줄어든 곳까지 있어 학교 발전기금 기부 실적과는 상반된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지역의 대표적 사회단체인 A단체의 회비와 후원금을 합한 기탁금은 △2004년 7520만원 △2005년 7723만원 △2006년 7639만원으로 제자리 수준을 보이고 있다. 사회복지 시설인 B시설은 후원금이 2005년 2억 1000만원에서 2006년에는 1억 9000만원으로 되레 줄어들었다.

이 처럼 사회단체, 복지시설과 달리 학교 발전기금이 경제난 속에서도 계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관계자들은 "내 자식을 맡기는 학교와 다른 곳에 대한 관심도는 어차피 차이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렇더라도 또 다른 양극화 현상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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