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07년 5월 14일

충북 청주시의 옛 이름은 상당(上黨)이다.

지금은 상당구 산성동에 국가사적 212호 상당산성이 있어 이를 증명할 뿐이다. 청주시민들은 주말이면 휴식이나 등산을 위해 상당산성을 찾는다.

지난 12일 이곳에서 제1회 상당산성 철쭉제가 열렸다. 갑자기 비가 내려 많은 행사가 취소 되기는 했지만 어린이, 학생, 가족 등이 모여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끼와 장기를 뽐내는 '철쭉어린이 선발대회'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날씨가 추워 어린이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의 솜씨를 마음껏 자랑했다.

상당산성은 이처럼 행사도 많이 열리고 주말이면 수백명이 찾는 충북의 명소이다. 그래서 우리는 상당산성을 사랑하고 보존해야 한다.

상당산성의 최초 축성년대는 정확히 알수 없다.

그러나 김유신의 세째 아들 원정공이 서원술성을 쌓았다는 기록과 상당산성 고금사적기에 김유신 장군의 아버지인 김서현 장군이 쌓았다는 기록이 있다.

지금의 상당산성은 임진왜란 중이었던 조선 선조 29년(1596년)에 수축(修築)된 이후,숙종 42년(1716년)에서 45년까지 3년간 청주병사 유성추의 감독 하에 대대적으로 성벽을 개축하였다고 전해진다.

성의 높이는 6~13m, 둘레 4.4km, 면적 5만4700평에 이르는 화강암 석축으로 되어 있다. 또 성내에 구룡사와 남악사 2개의 사찰과 암문이 신축되었다고도 한다.

지금은 이 절이 소멸되어 원형 복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외 산성 내의 여러 시설인 관아사, 군기고, 창고, 수고, 포루 등도 있었으나 이를 찾아볼 수 없다.

나기정 전 청주시장은 산성의 복원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를 완성하지 못하고 임기를 마쳤다.

성내에 있는 산성마을은 지난 1983년에 사적지로 지정되면서 마을 전체를 한국 재래 한옥기와집으로 개량하여 보존되고 있다.

그러나 이곳도 주민들이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어 전통 한옥마을의 이미지와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청주시가 관심을 갖고 우리의 자랑인 상당산성의 완전 복원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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