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천태종 김도용 종정, 봉축법어 발표

'하늘 위와 아래서 나 홀로 우뚝‥' 봉축사 연설

대한불교 천태종 김도용(金道勇) 종정은 20일 '합장하는 손끝마다 연꽃 피어오르니'라는 불기 2551년 정해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어를 발표했다.

종정은 법어에서 "봄바람 불어와 꽃이 온 땅을 수놓고(春風花繡地 춘풍화수지), 구름 걷히니 달빛이 하늘에 가득하구나(雲捲月滿天 운권월만천), 부처님 나투시어 삼천년에(應化三千年 응화삼천년), 묘법의 광명은 영원하도다(妙光常不昧 묘광상불매)"라고 설했다.

또 "거룩한 이 오신 찬란한 오월이여, 합장하는 손끝마다 하얀 연꽃 피어나니, 아 당신은 이미 대자유인, 더 찾아야 할 자유는 없어라"라고 설파했다.

함께 발표한 봉축사에서 종정은 "우리가 부처님 오신날을 기리는 참뜻 속에는 '하늘 위와 아래서 나 홀로 우뚝하다'는 인간선언(人間宣言)이 함축돼 있다"며 "이는 인간이 속박(束縛)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한 자유선언(自由宣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한미 FTA에서 쌀이 협상품목에서 제외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라며 "농축산업 전반은 자동차나 섬유 같은 공산품에 비해 전망이 흐린 만큼 이럴수록 우리 이웃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상월원각대조사께서 주창하신 애국불교의 길이기도 할 것"이라며 "우리 불자들의 원력으로 이 땅을 연월이 은성하는 강구로 꾸미자"고 부연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