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전 가능한 '진행형 용종' 발견 어려워

대변검사에서 대장암 음성이 나오더라도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용종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정규영 과장팀은 2006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1만547명 중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내시경검사 전 6개월 이내에 분변검사를 받은 356명을 대상으로 용종 발생을 조사한 결과 분변검사에서 음성이면서도 대장내시경에서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진행성 용종'이 발견된 비율이 5.4%에 달했다고 밝혔다.

용종이란 대장 점막에 형성된 돌기 모양의 종양으로, 암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크기 1cm 이상의 용종은 '진행성 용종'으로 분류한다.

용종이 모두 대장암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발견하면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내시경 검사를 받기 전 6개월 이내에 분변검사를 받은 356명 가운데 112명은 분변검사상 이상이 없는 '음성'이었으나 이 가운데 크기에 관계 없이 용종이 발견된 환자는 42.9%로 나타났다.

또 분변검사에서 음성이면서 용종이 있는 환자 가운데 25.5%는 세 개 이상의 용종이 있는 '다발성 용종'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연구결과 분변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환자 가운데 진행성 용종이 발견된 비율은 9.8%였으며 크기에 관계 없이 용종이 발견된 환자는 51.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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