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의 한 양계농가에서 닭 1만여마리가 집단 폐사해 방역당국이 원인파악에 나섰다.

옥천군에 따르면 10여일 전부터 옥천읍 마항리 황모(38.여)씨 양계농장에서 닭이 떼죽음해 충북도 축산위생연구소를 통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농장 주인 황씨는 "지난 5월 22일 인근 식당 등에서 수거한 잔반을 사료에 섞어 먹인 뒤 이튿날부터 수 천 마리의 닭들이 한꺼번에 죽기 시작했다"며 "뒤늦게 잔반에서 복어 머리와 내장 등을 발견하고 급여를 중단했지만 닭이 계속 죽어나갔다"고 말했다.

이 농장은 지난 4월 초 천안의 한 양계농가에서 닭 5만여마리를 들여와 며칠 뒤 3만마리를 출하하고 2만마리 가량을 사육하던 중이었다.

충북도축산위생연구소 관계자는 "떼죽음 원인을 가리기 위해 죽은 닭과 사료, 가검물 등을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조사의뢰할 계획"이라며 "조류 인플루엔자(AI)나 뉴캐슬병 등 전염병 가능성일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옥천군은 전염병 가능성에 대비, 이 농장에 대해 즉각 이동제한 조치하고 주변 가금류 농장에 대해서도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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