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자녀 교육을 위해 5차례 위장 전입한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으나 사과 수준이 미흡하다.

우리가 듣기로는 자녀를 위해 한 위장 전입이니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는 투다.

정중한 사과로 볼 수가 없다.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도 없다.

위장 전입은 주민등록법 위반으로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되어 있다.

물론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할 수도 없지만 대통령이 되겠다면 그같은 위법을 저질러서는 안된다.

한국 사람들이 자녀 문제라면 너나없이 열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녀를 위해 한 위장 전입쯤은 모든 국민이 이해할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자녀 교육보다는 법을 지키는 것이 국민의 도리다.

더구나 이 전시장은 총 24차례나 주소지를 옮겼다고한다.

서민들은 월세방에서 쫓겨나느라 그만큼 주소지를 이전했을런지 모르는데 이 전 시장은 그렇게 많은 재산을 갖고 왜 자주 이사를 했을까.

나름대로 이유는 있는 모양인데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

그는 이런 주소지 이전이 부동산 투기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나 주소를 자주 옮기는 부자들은 대부분 투기를 위해 이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한나라당 검증위에서 있어야 할 것이다.

충북 옥천군 등의 부동산을 처남 등 친척에게 되판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이것도 위장 매도는 아닌지 의문시 된다.

위장 전입도 5차례나 하는 사람이 위장 매도는 못할까하는 의구심 말이다.

무릇대통령은 털어서 한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

우리는 솔직하고 때묻지 않고 법을 잘지키는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의혹도 검증위에서 철저히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정수장학회 문제, 건강보험료 납부문제 등 불거진 의혹에 대해 조사를 통해 결격사유가 있는지 밝혀져야 할것이다.

이는 여당 후보도 예외는아니다. 모든 후보가 철저한 검증후 대통령에 출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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