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사교육 실태조사 첫 실시

교육 시장 실태조사를 위해 정부가 칼을 뽑았다. 교육인적자원부의 요청에 따라 통계청은 오는 2일부터 2007년 사교

육비 실태조사 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금까지 부정기적 정책 연구 형식으로 이루어지던 것을 처음으로 정기적 실태조사로 전환한것으로 그동안 민간단체 차원에서 머물었던 조사가 공신력 있는 국가기관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끌고 있다.통계청은 올해부터 매년 연 2회(7월, 10월) 전국 초 중 고 272개 학교의 약 3만4000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사교육비 지출 규모및 사교육 유형(개인 교습, 그룹 과외, 학원수강 등) 등을 중점적으로 파악하게 된다.이번 조사에서는 특히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의 정규 교육과정이외에 학교 밖에서 받는 보충교육을 위해 개인이 부담하는 비용(학교 밖보충교육비)을 사교육비 개념으로 표준화 해 전반적인 사교육 시장 규모 파악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보인다.

조사 결과는 학생 1인당 사교육비를 지역별, 학교단위별, 인구특성별, 사교육 유형별 등으로 분석하여 2008년도 초에 공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정책당국의 공교육 내실화 방안및 사교육 경감대책 등 정책수립의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교육 정책의 구도 변화에도 큰 관심이 모아진다.이와 관련, 통계청 관계자는 관련부처간 협조체제로 국가 기관에서 시행하는 통계조사인 만큼 보다 정확한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 이라고 밝힌 후, 조사 대상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그동안 비공식적인 집계 자료로 파악된 국내 사교육 시장의 규모는 총 21조원으로 1가구당 평균 금액도 64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원과 교습소 등 비교적 시장노출이 파악된 형태의 시장 외 비공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과외 시장 규모가 파악될 경우 이 수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향후 통계청 조사결과에 교육부는 물론, 학부모와 교육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장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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