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수출에 주력하는 중소기업의 82.3%가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신용보증기금(코딧)이 2005년말 기준으로 수출실적이 있는 중소 제조업체 309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48.1%가 환위험을 전혀 관리하지않는다고 응답했다.

또 34.2%는 부분적으로만 환위험을 관리한다고 밝혀 전체 기업의 82.3%가 환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환위험관리를 하지 않는 이유로는 전문인력 부족이 21.5%로 가장 많았고, `적절한 관리방법을 몰라서` 18.4%, `환위험 관리에 따른 비용 때문` 16.6%의 순이었다.

환위험관리 방법으로는 시중은행의 선물환거래가 35.1%로 가장 많았고, 한국수출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 가입 29.2%, 수출입계약 대금결제일 조정 22.1%, 선물회사의 통화선물거래 3.2%의 순으로 응답했다.

평균 손익분기점 환율은 원.달러 환율은 959.8원, 원.엔 환율은 831.4원이라고 응답했다.

원.달러 환율이 893.3원 이하로 내려가거나 원.엔 환율이 743.1원 이하로 떨어질 경우에는 수출이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수출중소기업이 예상하는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은 927원 수준이었고, 920~950원대로 예상한 업체가 67.9%로 가장 많았다.

코딧 관계자는 "현재의 환율수준은 수출 불가능 환율보다는 다소 높지만 손익분기점 환율보다는 훨씬 낮아 상당히 우려스러운 수준"이라며 "유럽과 중동 등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하고 결제통화도 유로화 등으로 다양화하는 등 환위험 분산을 통해 환율하락과 가격변동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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