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박민서씨 등 39명 사제 서품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의 주례로 청각언어장애인 박민서(39) 등 39명의 부제(副祭)를사제(司祭)로 서품했다.

청각언어장애인이 사제로 서품된 것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가톨릭교회에서도 처음이다.

서울대교구에서 39명의 새 사제가 탄생함에 따라 한국 천주교 사제는 4천110여명으로 늘어났다. 서울대교구 사제서품식에 앞서 지난달 29일 대구대교구 10명, 5일의정부교구 2명 등 모두 110명이 올해 들어 사제로 서품됐다.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지난해말 집계한 한국 천주교 사제는 모두 4천6명이었다"면서 "정확한 집계는 연말에 나오겠지만 지난달 선종한 부산교구장 정명조 주교 등을 제외하면 현재 전국의 천주교 사제는 4천110여명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천주교의 사제 가운데 추기경은 2명, 대주교는 4명, 주교는 27명, 몬시뇰(주교품을 받지 않은 원로 사제)은 28명이다. 서울대교구 소속 사제는 698명이다.

서울대교구는 한국 최초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인 7월5일을 전후해 매년 사제서품식을 거행하고 있다.

<사진설명: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사제 서품식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제(司祭)로 서품되는 박민서(39) 부제(副祭)가 정진석 추기경의 안수를 받은 뒤 주교단의 안수를 기다리고 있다. 청각언어장애자가 사제로 서품되는 것은 한국 천주교 사상 처음이며, 아시아 가톨릭교회에서도 처음이

다. 현재 세계 가톨릭 교회에는 14명의 청각언어장애인 사제가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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