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종률 의원(충북 증평 진천 괴산 음성)은 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조만간 검찰에서 부르면 나가서 사실 그대로 진실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며 "오늘이나 내일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직접 인격 모독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죄를 형사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한나라당 공작정치저지 범국민투쟁위원회에 의해 이 전 서울시장과 친인척의 금융사기 연루 및 부동산 투기, 위장전입 의혹 등을 제기한 혐의로 우리당 김혁규, 송영길, 박영선, 김재윤 의원 등 4명과 함께 검찰에 수사 의뢰됐었다.

김 의원은 "근거 없이 객관적인 사실 없이 우리당을 매도하는 것이야말로 극우적인 매카시즘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어차피 이명박 예비후보 쪽에서도 법적인 고소고발을 해온 상태인 만큼 당당하게 법적절차에 따라서 저도 맞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당 문석호 의원(충남 서산 태안)은 이와 관련,. "자신들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놓고 이제는 검찰을 못 믿겠다는 한나라당의 논법은 이해하기가 참으로 어렵다"며 "검찰은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이어 "한나라당과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는 검찰수사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며 "검찰을 믿기 어렵다면 우리당이 이미 제안한 국정조사에 한나라당이 협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어경선 기자/euh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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