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한 땅 관리 안돼 잡초 무성 물고여 벌레 들끊어



환경부가 지난 2003년부터 추진 하고 있는 금강수계 토지매수제도가 매입만 해 놓고 관리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잡초가 무성하고 바닥 배수가안돼 물이 고여 병해충으로 주변 지역주택가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환경부는 대청호 상류의 수변구역 등 상수원 관리지역에 소재한 토지등을 매입하여 오염원 입지 제한, 녹지조성 등 상수원 수질을 보호하고 토지이용규제에 따른 사유 재산권 행사의 침해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금강수계 토지매수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부 산하 금강유역환경청은 지난 2006년 5월 충북 옥천군 옥천읍 양수리 115(농경지),115-9(다세대주택)에 매수토지 면적1297㎡를 사들여 놓고 그곳에 벚나무와 느티나무 30여그루를 식재해 놓았지만 거의 방치 해 놓고 있는 상태로 이곳에는 1m높이에 무성한 잡초가 우거지고 바닥배수가 제대로 안돼 비가 오면 물이 그대로 고여 있어 해충 번식을 야기 시키고 있는 실정이다(사진).

이에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 K모(59·옥천읍 양수리)씨는 "주민들의 재산권 손실을 보전해 주기 위한 선진적인 제도라는 금강수계 토지매수제도가 땅을 사들이는데 급급한 나머지 관리는 뒷전으로 해충으로 이웃주민들이 밤잠을 못자고 있는 실정"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매수한 토지를 관리하고 있는 금강유역환경청 상수원관리과의 한 관계자는 "금강수계 토지매수사업의 본 취지는 녹지조성과 수변생태계벨트조성으로 자연발생적으로 발생 되는 것은 그대로 두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나, 도심지역이라는 점을 비취어 볼때 주민들이 해충으로 피해가 있다면 이번 주내로 바로 풀베기 작업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또 "매수한 토지 관리로 도로 인접지역 및 불법 이용이 가능한 지역에 안내판 36개를 설치해 놓은 상태이고,토지관리 인력 배치로 토지관리인 3명과 전문직 3명을 배치 해 놓고 있지만 매년 인력 부족 현상으로 내년에는 인원을 증원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가 지난 2003년부터 2006년말까지 수계관리기금 181억원을 투입하여 총 6.8㎢ 토지를 매수(추산 매입대상 면적 1163㎢의 0.6%)한 현황을 살펴보면 △2003년 17건△2004년 42건△2005년 186건△2006년 213건으로 매년 토지매수 건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 되고 있다. /옥천=이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