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고수재 전면 통제에 주민 불만 고조.

충주국도유지 5일부터 20일간 차량 전면 통제.

지역민 "몇십리 돌아가야 하며, 관광객 끊겨 생계 막막하다 "며 울상.

소형차량에 한해 ' 일방통행 ' 요구

국도유지 " 전면통제 불가피 하다 "는 입장 고수.

충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가 국도 59호선 고수재 수해복구 공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5일부터 20일동안 도로를 전면 통제하자 가곡면 및 영춘면 주민들이 수십리를 우회하는 불편은 물론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겨 생계가 막막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단양군 영춘면을 중심으로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해 국도 59호선인 고수재 구간의 도로가 균열 및 침하, 붕괴되며, 일부 계단식 옹벽 등 구조물에도 금이 가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에 충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이하 국도유지)는 공사를 발주, 시공사인 남선종합건설(주), 상일건설(주)가 단양군 가곡면 사평리 고수재 지내(감자마을 입구∼덕천교)까지 0.6㎞ 구간의 2차선 도로를 오는 10월 19일 준공키로 하고 공사에 한창이다.

그러나 국도유지 및 시공사 측은 콘크리트 포장을 걷어내고 재포장을 이유로 7월 5일∼7월 24일까지 20일동안 차량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고수재를 이용하던 가곡면 및 영춘면 주민들은 단양에서 진입하려면 성신양회 후문∼가곡면 여천리∼덕천리∼덕천교를 거쳐 14.5㎞ 정도를 우회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해당지역 주민들은 소형차량에 한해 한쪽차선 만이라도 운행 할 수 있게 해 달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지난해에도 보수공사를 하면서 한쪽차선으로 차량이 통행할 수 있게 해 줬는데, 왜 올해는 안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 며 " 공사를 시행하는 일차선을 막고 나머지 차선으로 통행시키면 공사에 지장이 없을 것 "이라고 주장했다.

또 "차량을 완전 통제하지 말고 1톤 미만의 차량이라도 통행할 수 있게 해 주고, 여건상 부득이 전면 통제가 필요하다면 최소한의 기간만 통제하는 등 기간을 단축해 달라 " 며 " 관광철인 요즘 민박과 펜션을 찾는 사람이 없어 경제사정도 무척 안좋은 상태 "라고 불평을 늘어 놓았다.

하지만 국도유지 측은 9일 단양군에 공문을 통해 " 공사현장의 광폭 중장비 사용과 포장 전면 보수작업으로 일방통행 차로 폭이 확보되지 않아 전면통제가 불가피 한 실정 " 이라며 " 장비를 추가 투입하고 야간작업을 병행 할 경우 당초 예정기간 보다 4일 정도 단축이 가능 할 것 "이라고 통보했다.

이어 " 공사기간 중 비가 자주 올 시 교통 통제기간의 연장이 불가피 하다 "는 의견도 첨부해 공사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다.

한편 국도유지는 6일과 10일 두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갖고 전면 통제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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