最古 배 출토 창녕 비봉리 사적예고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한반도 최고(最古) 배를 비롯해 신석기시대 다양한 문화상을 엿볼 수 있는 유물이 대량 출토된 경남 창녕군 부곡면 비봉리 패총(飛鳳里貝塚)이 국가사적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한반도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신석기시대 저습지 유적인 비봉리 43번지 일원 2필지 4천183㎡를 사적 지정예고했다고 6일 밝혔다.

해수면 변동에 의해 형성된 습지 유적인 비봉리 패총에서는 국립김해박물관 발굴조사 결과, 도토리와 같은 열매류, 망태기와 목기, 사람이나 동물의 배설물인 분석(糞石), 멧돼지와 같은 동물을 형상화한 토기, 소나무로 만든 기원전 6천년 전 무렵 환목주(丸木舟.통나무 배)를 비롯해 신석기시대 생활상을 복원할 수 있는 유물이다량으로 확인됐다.

나아가 이곳에서는 조기ㆍ전기ㆍ중기ㆍ후기ㆍ만기로 구분하는 신석기시대 각 문화층에 걸쳐 고른 유물, 특히 각종 토기 자료가 출토됨으로써 신석기시대 남해안 지역 토기문화가 융기문→ 압인문→태선침선문→이중구연토기 순서로 변모해 간 사실도 드러났다.

비봉리 유적은 앞으로 30일간 지정예고를 거쳐 사적 지정 여부가 최종 결정난다.

사적 지정예고 문화유산 중 사적으로 지정되지 않은 사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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