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예천동 주민, 밤잠 설치는 등 생활권익 침해 호소

서산시 예천동 H아파트 주민들은 아파트 주변에 위치한 J미니골프장에서 발생하는 공치는 소음때문에 잠을 못자는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체 측이 이에 대한 개선은 커녕 골프장 시설를 확대하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골프장을 운영하는 바람에 불면증에다 스트레스로 신경까지 날카로워져 생활을 할 수 없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12일 H아파트 주민과 서산시에 따르면 J골프장은 서산시 예천동 555번지 일원 대지 9969㎡에 연면적 6095㎡ 규모로 지난 1995년 준공된 시설로 운영해 왔으나 최근 서산시로부터 증축허가(연면적 1만 167㎡)를 받아 D산업개발이 건축 중이다.

그런데 H아파트 입주민들은 10여년동안 골프장을 운영하면서 주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해 온 업체 측이 기존 사업장을 철거하고 규모를 늘려 새로 짓는 마당에 장소 이전 등을 고려하지 않고 같은 장소에 골프장을 다시 지어 주민불편을 가중시키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 대부분의 골프연습장이 한적한 대로변이나 산 속에 허가를 내주는 것과는 달리 민원을 무시한 채 이를 허가해 준 서산시의 행정을 이해 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민 K씨는 "늦은 밤에 전깃불을 훤하게 켜 놓고 공을 쳐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는 등 안온한 생활 권익을 침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산시 관계자는 "현지 방문을 통해 2∼3회에 걸쳐 소음 측정을 실시했지만 단속 기준치에 미치지 않았다"며 "하지만 앞으로 주민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행정지도를 지속적으로 벌이겠다"고 말했다.

/서산=박상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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