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권영길의원 "이-박-손 예비후보 싸잡아 비난"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대통령 선거 후보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범 여권 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싸잡아 비난했다.

민노당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인 권 의원은 12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7대 대선 구도를 자신과 범 한나라당으로 규정하며, 기존의 범여권은 스스로 대통령을 만들 수 없는 정치세력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이날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후보와 범여권 대선 주자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맹비난했다.

권 의원은 한나라당 검증 공방으로 촉발된 `진흙탕 싸움`을 `거울에다 대고 삿대질하는 모습`으로 표현하며 대통령직 선출 포기를 주장했고, 한나라당 전신인 신한국당 대변인 시설 김대중 대통령을 지칭해 "흑심이 입신의 경지이며 정신 이상자의 망발"이라고 표현했던 손 전 지사를 겨냥, 말 바꾸기 행적을 지적하며 자질론을 부각시켰다.

그는 청주대학교 청소용역원들의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 학교 측의 저임금 고강도의 노동 착취를 성토하며 `근로 조건 하락없는 고용승계 명시 및 청소용역 3개업체 분할 철회`를 촉구했다.

권 의원은 충북개발연구원 우장명 연구위원의 연구를 인용하며, 한·미FTA로 인해 충북지역 농산물 생산액이 15년 후에는 762억원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권의원은 "대형할인매장이 지역경제를 망가뜨리고 있으며 재래시장은 장사가 안되고 지역에서 번 돈은 전부 서울로 빠져나간다"고 지역경제의 문제점을 지적한 뒤 "적극적인 충북지역 농업 회생전략을 실천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국민 농업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오는 11월 당원,노동자,농민,노점상,철거민들이 참가하는 `100만 민중대회`를 개최해 한·미FTA를 백지화하고 비정규직의 인간다운 삶을 만들어내겠다며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강명수기자 shotov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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