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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음식물 주의유병연 건양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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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7.15  21: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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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과 같은 장마철은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각종 질병의 발생이 쉬운 시기이다. 먹는 것에 의해 질환이 발생하는 경우 이를 통틀어 식중독이라고 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식중독이란 `급성 위장관 증상 혹은 신경학적 증상을 보이는 2명 혹은 그 이상의 환자에서 72시간 내 같은 음식에 노출된 경력이 있을 때`를 말한다.

여름에 생기는 식중독은 대부분 세균성 식중독이다. 포도상구균 식중독은 가장 흔한 식중독의 하나로서 음식물 취급자의 손이나 코 속, 화농성 피부염 부위에 있던 세균이 비위생적인 과정으로 음식물에 오염된 후, 그 음식물이 방치되면 균이 번식하여 장 독소를 생성함으로써 발생한다.

포도상구균 식중독은 먹은 후 대개 2시간 이내에 갑자기 구역질이 나고 구토를 하며 힘이 빠지고 설사를 한다. 열은 없는 수가 많고 유아나 노인은 쇼크에 빠질 수도 있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균이 몸에 들어온 후 6∼48시간에 나타나지만 약 2주가 걸리는 수도 있다. 구토, 구역질, 복통, 설사가 특징이고 대변은 미끈거리는 점액과 소량의 혈액이 섞여 있는 수도 있다. 대부분 38도에서 40도까지의 고열이 나며 대개 5일 이내에 회복되지만 때로는 2주간 지속되기도 한다.

식중독 치료시 주의할 점은 치료를 위해 지사제를 함부로 먹이지 않아야 한다. 설사를 하는 이유는 장안의 나쁜 것을 빨리 내보내려 하는 것이다. 따라서 나쁜 균을 빨리 내보내기 위해서라도 설사를 할 때 지사제를 함부로 먹이지 않아야 하고 특히 이질같은 경우는 독소를 장안에 축적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설사로 인한 탈수는 보리차나 전해질 용액을 먹인다. 탈진을 막기 위해 수시로 보리차 등을 먹이는데 만일 탈진했다면 병원에 가서 수액주사로 보충을 한다. 특히 소아나 노인들은 탈수가 심해지면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조금이라도 늘어지거나 정신이 혼탁해지면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식중독을 막기 위한 생활대책으로는 첫째, 손을 자주 씻는 생활습관을 들인다. 전염병은 대개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서 옮겨진다. 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나 밖에서 놀고 돌아왔을 때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생활화한다.

둘째로, 물은 끓여 먹는다. 생수나 약수도 되도록 끓여 먹는 것이 안전하다.

셋째로, 집안 위생과 소독에 신경 쓰고 세균이 번식하지 못하도록 집안 구석구석을 소독하고 깨끗이 청소한다.

넷째로, 병에 걸린 사람과 접촉을 피한다. 전염병이 돌고 있을 때에는 사람이 많은 곳에 가는 것은 피하고 특히 아이들은 저항력이 약해 쉽게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를 데려가는 일을 피한다.

다섯째로, 음식은 익혀서 먹는다. 잘 익혀 먹기만 해도 음식을 통해 세균이 전염되는 것을 상당히 막을 수 있다.

여섯째로, 음식물의 보관에 유의를 한다. 특히 냉장고에 넣어 놓은 음식이라도 안심을 할 수 없으므로 가능한 한 1∼2일 내에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적은 양만 보관하도록 한다.

일곱째로 생선을 만진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야채는 꼭지를 떼어내고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는다.

식중독과 같은 음식물에 의한 질병은 생활 속에서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조금은 귀찮은 일같이 느껴질 수도 있지만 보건위생을 습관화함으로써 여름철에 창궐하는 각종 전염병과 풍토병 등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면 그만한 투자의 가치가 있지 않을까?

/유병연 건양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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