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꽃이 더 붉어 보인다.

꽃을 여자로 대치할 수 있다. 제 여자 보다 이웃집 여자가 더 예뻐보인다는 뜻이겠다. 제 아내야 매일 품고 있으니까 싫증이 나는데 비해 이웃집 여자는 헌것이지만 새것으로 여겨질 것이다. 다 수캐넋이 시키는 잡 생각인데 그걸 알면서도 극복하지 못하는게 사내들이다.

이십에 상처하면 뒷간에서 웃는다.

이십 상처는 돌아서서 웃는다는 말과 같다. 여자는 남편이 일찍 죽으면 부엌에 가서 웃는다는 말은 이에 대응하는 속담으로 최근에 생긴 것이다. 참으로 심술궂은 말이다. 그렇게 고르고 애써 만난 배필을 원수 같이 여기다니 살아가려는 의지가 한없이 천한 것으로 여겨질 일이다.

이불 속에서 하는 일도 남이 먼저 안다.

이불 속에서 하는 일이란 관계를 말한다. 남녀가 아무리 숨기고 감추려해도 남이 먼저 눈치 채고 훤히 들여다 보고 있다는 말이 되겠다. 남녀가 저희들 깜냥으로는 몰래 몰래 한다고 하지만 사랑과 기침과 가난은 속일 수 없다지 않는가.

이십과부는 참고 살아도 사십 과부는 못참는다.

이십 과부는 부부 생활을 오래하지 않아 사내 맛을 아직 알지 못했다는 뜻이다. 그래서 성에 대해 절실함이 덜하다는 것이다. 이에비해 사십 과부는 이미 사내 맛을 충분히 알기 때문에 사내의 품을 찾지 않을 수 없다는 뜻이겠다. 많이 할 수록 더 하고 싶은게 그것이니까 사십 과부는 홀로 견딜 수 없을 것이다.

음식과 남녀간의 정은 인간 최대의 욕정이다.

식욕과 색욕이 인간 최고의 욕망이라는 뜻으로 이르는 말이다. 식욕과 색욕중에 어떤 것이 더 큰가를 따지는 일은 의미가 없다. 색욕은 식욕 없이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두 욕망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모든 사람들의 기본 욕망이 되며 삶의 숙성과 직결되는 것이다.

음양에는 천벌이 없다.



오입쟁이가 제일 좋아하는 말이겠다. 남녀 관계는 그것이 어떻튼 천벌을 내리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하긴 남녀간의 정분은 하늘도 모른다고 했으니 천벌은 당연히 없을 수 밖에. 뭘 알아야 벌을 줄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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