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로 클린천안만들기에도 큰 도움...향후 90개 시설에 설치가능여부 조사

천안시가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와 예산절감을 위해 새로 설치하는 시설을 대상으로 지열시스템을 갖춰 나가고 있다.

시에 따르면 시 소유의 건축물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20일 준공한 병천도서관의 냉·난방을 위해 지열시스템을 갖췄다.

이 시스템은 43개 공을 천공해 냉·난방시설을 가동해 연간 1억원 정도의 전기료를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병천도서관에는 120RT(1RT=물 1㎥를 하루 동안 냉동시킬 능력을 나타내는 수치)의 능력을 갖춘 지열시스템이 설치, 완료됐다.

시는 오는 11월을 완공목표로 현재 신축 중인 천안박물관에도 40개를 천공해 200RT의 능력을 갖춘 지열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다.

또 12월에 완공할 천안축구센터에도 32개 천공으로 100RT 능력을 갖춘 지열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지구내부 약 4000℃에서 나오는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인 지열시스템은 냉방 시 패키지에어컨 대비 약 50%의 전력비용 절감을 난방 시에는 경유보일러 대비 약 75%의 난방비용이 절감되며, 투자회수기간도 2.5년에서 4년 사이로 대체에너지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클린천안을 추구한다는 시의 행정방향에 부응해 앞으로 28개 읍·면·동사무소와 16개 사업소 건물, 공약관련 추진사업장 18개와 향후 추진될 30여개의 사업장 등 90개를 대상으로 이 시설의 설치 가능여부를 조사해 점차적으로 청정에너지로 대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열시스템을 구축하면 한 곳의 시설 당 연간 약 1억원의 전기료 절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시는 추산하고 있다.

황권서 도시개발사업소장은 "초기설비가격이 저렴하고 운전기술이 비교적 간단하며, 공해물질 배출이 없고 가동률이 높아 잉여열을 지역에너지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시설"이라며"천안시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선도적인 청정도시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박상수 기자 press1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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