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충북도, 대규모 스포츠대회유치 가능한가! ④

충북도가 고부가가치 산업인 스포츠산업에 적극 눈을돌리기 시작했다. 즉 대규모 스포츠대회를 유치해 이에따른 부가가치는 물론 세계 속에 충북 을 알린다는 복안인 것이다. 타 시 도의 경우 앞 다퉈 대규모 스포츠대회를 유치함은 물론 프로스포츠구단도 적극 유치, 지역의 간접 홍보효과와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게 현실이다.본보는 충북 스포츠산업의 가능성과 대규모스포츠대회유치 가능성을 함께 점검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스포츠마케팅 현주소

②스포츠시설 현황과 인프라

③스포츠컴플렉스 조성 필요성

④파급효과





▲충북 스포츠컴플렉스, 남해스포츠파크 등이 모델



충북의 스포츠컴플렉스 조성은 계획단계부터 여론의 뭇매를 맞을 소지가 높은 게 사실이다. 즉 스포츠컴플렉스를 조성하는데 따른 예산소요와 조성 후 관리에 따른 예산 소요문제 논란이 그 것.

그러나 스포츠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향후 대규모스포츠대회 유치를 통한 `세계속에 충북`을 홍보하는 등 특히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선 스포츠컴플렉스 조성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게 스포츠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중론이다.

실례로 남해군에 경우 남해스포츠파크를 적은 예산으로 조성해 놓고 현재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현실이다.

대표적인 성공사례인 남해스포츠파크는 동절기만 되면 전국 각 지역 엘리트스포츠 팀이 상주하며 엄청난 돈을 뿌려대고 있는 것이다.

남해군에 따르면 남해스포츠파크는 대한야구캠프 36억원, 스포츠파크호텔 150억원의 민자를 유치했다. 나머지 예산은 2002년도까지 집행된 국비78억, 도비 20억6100만원, 군비 57억7390만원 등 총 156억에 불과하다.

그러나 전지훈련 및 굵직한 각종 대회를 유치하면서 남해군 지역경제에 미치는 부가가치는 해마다 각 스포츠 팀이 뿌리는 돈 외에도 대한야구캠프 연간 세수입 5400만원, 고용효과 1억원, 스포츠파크호텔 세수입 2억4500만원, 고용효과 3억5000만원 등 남해군 간접홍보효과까지 합산할 경우 추산이 어려울 정도라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남해군 관계자는 &amp;amp;amp;amp;quot;남해스포츠파크가 조성되면서 군 수익도 수익이지만 주민소득 창출의 경우 2000년도 40억원, 2001년도 77억원, 2002년도 150억원을 올렸고 이는 현재까지 계속해 늘어나는 추세&amp;amp;amp;amp;quot;라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amp;amp;amp;amp;quot;스포츠파크는 엘리트 팀에게만 개방하는 게 아니라 지역민들에도 적극 개방하고 있다&amp;amp;amp;amp;quot;며 &amp;amp;amp;amp;quot;이를 통해 지역민들의 건강 등 삶의 질 향상에 일조하고 있다. 스포츠파크의 매력은 돈도 돈이지만 바로 지역민이 중심이 된다는데 있다&amp;amp;amp;amp;quot;고 했다.

남해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고양시가 대규모 스포츠컴플렉스를 조성, 해마다 국제규모의 대회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으며, 가까운 천안만 하더라도 새로 건설될 종합운동장을 적극 활용하는 등 천안은 이달 말 세계청소년월드컵을 개최, `축구도시 천안`을 세계 속에 알리고 있는 상태다.



▲세계의 스포츠 마케팅 시장



지금의 세계 스포츠 마케팅 시장은 미국에서 형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포츠 마케팅의 부가가치가 자동차 시장을 뛰어 넘은지도 이미 오래다.

60년대 이전 스포츠는 체육이라고 해서 개인의 신체를 육성하는 행위로만 여겼다. 국가는 국민의 일체감과 애국심을 조장하기 위해 스포츠 게임이나 선수를 육성했다. 당시 대학의 체육학과 커리큘럼에서도 스포츠 경영학이나 스포츠 마케팅과 같은 학과목은 이름조차 볼 수 없었음이 물론이다.

70년대에 들어 스포츠가 마케팅 전문 회사들에 의해 기획되고 체육산업 분야에서 문화와 오락( Entertainment ) 산업으로 이전되면서, 스포츠도 하나의 산업분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축구를 비롯해 야구, 농구 등 이젠 국내 스포츠 스타들의 연봉도 10억원대를 넘은지 오래다. 뿐만 아니라 대량의 관객이 참여하는 프로구기 종목의 막대한 광고비 수입 또한 기아 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형국이다. 스포츠 스타들이나 팀을 통한 간접 홍보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전 세계에 한국을 각인 시킨 바 있다. 이때 연인원 400억명이 2002 한&amp;amp;amp;amp;middot;일 월드컵에 열광했고, 간접홍보비용을 제외하고서라도 우리나라는 1606억원의 순수익을 올렸다. 그리고 한국이 배출한 신세대 스타플레이어 박지성&amp;amp;amp;amp;middot;이영표&amp;amp;amp;amp;middot;설기현&amp;amp;amp;amp;middot;이천수&amp;amp;amp;amp;middot;송종국&amp;amp;amp;amp;middot;김남일 등은 이미 연예계 스타를 능가하는 광고모델로써 우리나라 각 기업의 컨텍 1순위로 지목되고 있기도 하다.

이렇다 보니 당시 스포츠 마케팅 다국적 회사인 IMG (International Management Group)의 경우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했고, 지금은 선수양성과 선수 브랜드 판매에까지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는 상태다. 이것만 살펴봐도 충북의 스포츠산업 걸음바는 빠라져야 이유인 것이다. &amp;amp;amp;amp;lt;끝&amp;amp;amp;amp;gt;



/김성호기자 ksh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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