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도 `참이슬 프레쉬` 등과 저도소주 경쟁

진로가 지난해 알코올 도수 20도 미만의 소주 `참이슬 프레쉬`(fresh)를 내놓은 데 이어 두산주류도 19.5도짜리 `처음처럼`을 출시,저도 소주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두산주류는 24일 기존 제품보다 0.5% 더 부드러워진 `처음처럼` 리뉴얼 제품인 `부드러운 19.5도 처음처럼`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진로는 이에 앞서 작년 8월 소주시장 저도화 추세에 맞춰 알코올 도수를 20.1도에서 19.8도로 낮춘 `참이슬 프레쉬`를 출시, 저도 소주 경쟁에 불을 붙인 바 있다.

이어 금복주의 `참스페셜(19.7도)`과 `더 블루(17.9도)`, 무학 `좋은데이(16.9도)`, 대선 `씨유(16.9도)`, 보해 `잎새주(20.1도)`, 선양 `숲속에서 맑을린(19.5도)` 등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저도소주 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한층 가열됐다.

`부드러운 19.5도 처음처럼`은 1년여에 걸친 소비자 테스트를 통해 기존 제품보다 0.5도 순하면서도 소비자가 원하는 최적의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라고 두산주류는 설명했다.

리뉴얼 제품은 물입자가 작은 알칼리 환원수로 만든 소주에 회전 파동을 가하는공법을 추가, 알코올 결합도를 높이고 기존 제품보다 부드러운 소주 맛을 낸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리뉴얼 제품은 또 제품 라벨의 `처음처럼` 글씨체도 좀더 크고 부드럽게 변화를줬다.

두산주류는 처음처럼 리뉴얼 제품 출시와 함께 올해 하반기 소주시장 점유율 상승에 총력을 기울여 올해 15% 점유율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주류 마케팅 담당 김종규 상무는 "처음처럼 리뉴얼 제품은 처음처럼이 몰고온 돌풍을 이어나갈 야심작"이라며 "19.5도로 한층 순해진 반면 소주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려 소주 애호가들뿐 아니라 전체 소주시장의 크기를 더욱 확대해 나갈 주력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처럼 리뉴얼 제품 출고가는 819원(360㎖)으로, 기존 제품과 같다.

한편 국내 전체 소주시장에서 진로와 두산의 시장점유율은 2005년 55.4%대 5.3%,2006년 52.3%대 9.7%, 올해 1-6월 48.8%대 11.1%, 수도권은 2005년 90.8%대 7.1%, 2006년 80.8%대 17.4%, 올해 1-6월 78.0%대 20.9%로 좁혀지긴 했으나 여전히 진로가 상당한 격차로 앞서고 있다.

두산주류는 지난 2월 올해 소주 전국 시장 점유율 18%, 수도권 점유율 30%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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