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참마당' 임용환 대표

호박엿을 세계명품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

주식회사 '진천참마당' 임용환 대표가 그 주인공으로 임 대표는 이를 위해 현장에서 제조·판매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직영 매장을 운영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이미 금강산 온정리 휴게소와 인천 국제공항 등 국내 20여 곳에 즉석 판매사업장을 마련해 운영하면서 한국의 전통 엿을 소개해 온 임 대표는 외국에서도 볼거리와 먹거리를 동시에 공급함으로써 국제무대에 진출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2곳에서 제안이 들어와 접촉을 하면서 검토를 하고 있다.

임 대표가 엿과 인연을 맺은 것은 70년대 초. 당시 먹고 살기 힘들어 무작적 상경해 시작한 것이 엿장사이다. 임 대표의 고향은 전북 전주이나 엿을 공부하면서 호박엿의 유래가 진천 덕산이라는 것을 알고 진천으로 들어와 전통 엿을 연구한 지가 벌써 14년째.

1994년 진천군 덕산면 석장리에 '진천식품'이란 상호를 내걸고 공장을 설립, 운영한 임 대표는 이후 통신판매를 등록하고 충북도 관광 기념품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지난 2001년에는 금강산 즉석제조 가공 판매점을 개설해 대북사업에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진천참마당에서 만드는 엿은 한번 먹어보면 자꾸 손이 간다. 그 만큼 맛이 부드럽고 치아에 달라붙는 일이 없다. 이에 대해 임 대표는 좋은 원료와 농축기술 그리고 가공기술을 접목시켜 엿의 단점을 해결했다고 한다. 자신감을 갖고 엿봉지에 '진천특산품'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원료인 맷돌호박도 지역주민과의 계약재배를 통해 연 20톤을 수매하고 있어 농가소득에도 기여하고 있다.

임 대표는 전통 호박엿을 연구 계승시키면서 나름대로 철학이 있어 백화점 등의 납품은 일체 거절하고 있다. 유통에 역점을 두면 구조상 좋은 제품이 나올 수 없다는 이유에서이다. 이것도 명품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호박엿을 세계명품으로 만들겠다는 임 대표에게는 작은 소망이 있다. 호박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를 꾸미는 일이다. 단지를 조성해 호박을 심어 봄에는 꽃을 구경하고 가을에는 호박이 영그는 모습을 만들면 옛 추억을 살리면서 볼거리제공과 농가소득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끝으로 임 대표는 "엿과 조청은 소화기능에 도움을 주며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우리의 전통적 우수성을 지닌 식품이기 때문에 많이 찾고 애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043-537-4879, 011-246-4879) /진천=남기윤기자 n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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