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한 간부가 20여 년 동안의 공원녹지사업 경험을 고스란히 담은 공원녹지 실무서를 펴냈다.

주인공은 서울시 푸른도시국 이춘희(48) 녹지사업소장.

서울시 공원과장 등을 역임한 이 소장은 최근 공원녹지정책 및 녹지정책의 역사등을 알기 쉽게 설명한 '도시와 삶을 풍요롭게 하는 공원녹지'라는 책을 냈다.

책은 크게 공원과 문화, 공원녹지 정책, 서울시 공원녹지사업의 성과와 발전방향, 공원녹지 조성 우수사례 탐방, 서울과 동경의 공원녹지 정책 비교, 공원과 삶에대한 이야기로 나누어져 있다.

'서울시 공원녹지사업의 성과와 발전방향'에는 이젠 현직 공무원들도 잘 모르는1970년대 초반 어린이대공원 건설 일화들과 최근 조성된 청계천, 서울숲 등 다양한 공원의 역사가 정리돼 있다.

또 이 소장은 일본 도쿄대에서 받은 '서울과 동경의 공원녹지 정책 비교'라는 제목의 박사학위 논문도 현재 상황을 반영해 수정해 소개했다.

특히 이 소장은 외국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추진하려다 무산된 월드컵공원 실내스키장 문제와 관악산과 탑골공원의 정비과정에서 있었던 일 등 수십년간 현장에서 부딪치며 겪었던 뒷얘기들도 진솔하게 담았다.

이 소장은 "그동안 서울시가 푸른 도시로 발전하는데 있어 공무원들의 역할이 컸음에도 공원녹지분야에서는 이렇다 할 전문서적이나 실무서가 없어서 아쉬웠다"며"수십 년 동안 공원.녹지분야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배운 지식과 노하우를 알려주고 싶어 책을 썼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1983년 기술고등고시에 합격해 서울시 조경과장, 공원과장, 서울대공원 관리사업소 식물과장, 월드컵공원관리사업소 소장 등을 두루 역임한 공원.조경분야 전문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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