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조각 파동이후 50~65% 줄어

지난 2일 국내에 수입된 미국산 소 척추 뼈에 대한 정부의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 판정과 더불어 미국산 쇠고기 검역이 전면 중단된 이후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청주지역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청주지역에서 미국산 수입육을 판매해 온 롯데마트 등 2곳의 대형유통점에 따르면 수입육 판매 초기 '없어서 못팔던' 쇠고기의 판매가 약 50~65% 이상 뚝 떨어졌다.

롯데마트는 냉동육이 척추뼈 파동 이전에 비해 일일 100㎏이상 팔렸으나 척추뼈 파동 이후 50㎏으로 매출액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도 냉동육이 일일 약 200㎏이 팔렸으나 최근에는 65%가 줄어든 약 70㎏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척추뼈 파동 후 하루 3~4건씩 소비자들의 환불이나 교환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천수용 축산 담당자는 "수입산 쇠고기에 대한 매출액이 줄긴 했지만, 아직도 수입산 쇠고기를 찾는 고객분들이 있는 편이다" 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와 이마트에 비치된 냉장육은 척추뼈 파동 이전에 내놓자 마자 이미 다 팔렸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냉장육은 입고 예정일이 아직 미정이지만 서울 본사에서 여론의 추이를 살펴가며 판매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마트들은 국내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미국산 쇠고기 홍보를 자제하는 대신 호주산 쇠고기로 소비자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이마트 임승모 부점장은 "냉장육이 인기를 끈 이유는 냉동육과의 맛 차이를 소비자가 인식하고 있으며 항공운송으로 신선함이 유지된 것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강명수 기자 shotov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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