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f가 정규리그 막판 '고춧가루 부대'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ktf는 1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텔레콤 t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홈 경기에서 85-69로 승리했다.

이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ktf는 이날 이겼더라면 전주 kcc와 공동 2위에 오를 수 있었던 삼성의 발목을 잡아챘다.

ktf는 6라운드 들어 6강에 목을 매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 서울 sk를 연파한 데 이어 이날 삼성의 4강 직행 희망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1쿼터 초반 5-19까지 끌려가며 힘든 경기를 했던 ktf는 2쿼터 중반부터 팀의 간판 신기성(13점)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꿔 전반을 40-40으로 마쳤다.

57-53으로 근소하게 앞서던 ktf는 3쿼터 막판 신기성의 자유투 1개와 조동현(17점)의 3점슛으로 61-53까지 점수를 벌렸고 4쿼터 시작과 동시에는 칼 미첼(17점.12리바운드)이 3점슛 동작 중 나온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11점 차까지 앞서갔다.

66-58로 앞서던 경기 종료 6분 여를 남기고는 신기성이 3점슛과 중거리슛을 연달아 넣으며 71-58까지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신기성은 이날 어시스트 2개를 보태 kbl 통산 4번째로 정규리그 2천400어시스트를 돌파(2천401개)하며 올 시즌 마지막 부산 경기를 찾은 4천11명 홈 팬들에 즐거움을 선사했다.

2위 kcc에 1경기 차로 뒤지게 된 삼성은 남은 4경기에서 역전을 노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6위 전자랜드는 안양 kt&g와 원정 경기를 힘겹게 이기고 6강 희망을 이어갔다.

4쿼터 중반까지 72-64로 앞서던 전자랜드는 kt&g 양희종(18점)과 마퀸 챈들러(19점.7리바운드)에게 연속 실점, 경기 종료 2분50초를 남기고 72-72 동점을 허용했다.

77-75로 불안한 리드를 지킨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4.6초를 남기고 테런스 섀넌(32점.11리바운드)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넣어 80-75로 경기를 끝냈다.

울산에서는 이미 정규리그 우승이 결정된 원주 동부가 울산 모비스를 81-74로 제압했다.

김주성이 24분32초만 뛰고도 23점, 6리바운드로 활약해 우지원이 22점을 넣으며 분전한 모비스를 따돌렸다.

우지원은 kbl 통산 4번째로 정규리그 7천100점을 돌파(7천105점)했지만 모비스는 홈 경기 7연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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