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대한항공 점보스가 아마초청팀 상무를 꺾고 정규리그 1위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1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7라운드 홈 경기에서 라이트 김학민(16점)과 레프트 장광균(12점), 신영수(10점)를 앞세워 `불사조' 상무의 패기를 세트스코어 3-0(25-19 25-17 25-22)으로 잠재웠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4승7패를 기록, 선두 삼성화재(26승4패)를 2.5경기 차이로 추격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는 정규리그 1위를 향한 불씨를 살렸다.

김학민은 3세트에 서브에이스 5개를 성공해 한 세트 신기록을 세우는 등 서브득점 6개, 블로킹 2개, 후위공격 6개로 맹활약했다.

반면 5위 상무는 라이트 김도형(14점)과 레프트 김달호(11점)가 분전했지만 최근 4연패에 빠져 4승27패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첫 세트 초반 센터 김형우의 속공과 가로막기에 힘입어 7-2로 앞선 뒤 21-18에서 신영수와 보비(5점)의 연속 스파이크로 상무의 추격의지를 뿌리치고 기선을 잡았다.

2세트 들어서는 보비 대신 신인왕 출신 라이트 김학민을 내세워 상무를 더욱 거칠게 몰아붙였다.

대한항공은 4-5에서 신영수의 강타를 신호탄으로 진상헌(8점)과 신영수가 연속 3개의 가로막기를 합작하면서 5점을 퍼부어 9-5로 역전했고 장광균의 재치넘치는 스파이크가 더해져 25-17로 이겼다.

3세트 초반에는 김학민이 서브에이스 4개로 상무를 공황 상태에 빠뜨리면서 7-1로 크게 앞섰지만 방심한 탓에 상무의 거센 반격에 휘말렸고 19-17에서 상무 김도형의 스파이크에 19-19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장광균의 이동공격, 김학민의 서브득점과 후위공격 등으로 내리 4점을 따내 승리를 굳혔고 24-22에서 김학민이 시원한 후위공격을 터뜨려 마지막 점수를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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