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니주측 확인…"12일 지정장소 갔으나 인질들 안나와"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 탈레반은 한국인 여성 인질 2명을 13일 정오(한국시간 오후 4시30분)까지 석방하겠다는 입장을 가즈니주에 통보했다고 일본 NHK방송이 보도했다.

가즈니주 당국자는 탈레반이 이같이 새로운 석방 시간을 통보해왔다고 확인했으나 인질 석방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NHK는 전했다.

한편 탈레반의 여성 인질 2명 석방 약속과 관련, 아프간 정부 협상단장 등이 12일 탈레반이 지정한 장소에서 기다렸으나 석방자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아프간 정부 협상단장의 주장을 인용해 NHK방송은 전했다.

아프간 협상단의 무자디디 단장은 NHK에 "(탈레반이 지정하는) 현장에서 1시간 반동안 기다렸으나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탈레반은 신뢰할 수 없다"며 탈레반측의 대응을 강력 비난했다.

탈레반은 한국 정부와 대면협상이 시작된 뒤 아픈 여성 2명을 '선의의 표시와 한국 정부에 대한 선 물'로 석방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그러나 탈레반은 석방 방침을 정정했다가 12일 중 인질 2명을 인도하겠다고 전해왔으며 아프가니스탄 협상단장 등은 인질 보호를 위해 지정장소로 가 기다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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