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엿보기>신길수 충북문화포럼 대표

이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지구촌 약 50억의 인구가 서로 다른 성격의 소유자이며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사회는 공동체로 구성되어 있다. 어느 조직이나 단체든 개인 한 사람의 의도대로, 개인이 바라는 바대로 운영되고 만들어지기는 쉽지 않다. 구성원 모두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예전에는 우리나라가 정이 넘치는 따뜻한 나라였다. 콩이 한쪽이 있다면 서로 나누어 먹을 수 있는 여유와 정이 담겨져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서로를 경계하고, 마음의 여유도 없어지는 안타까운 세상이 되어버렸다. 윷놀이에서 '도아니면 모'라는 말처럼 인생도 그렇게 변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이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내가 할 수 없는 일, 내가 하기 어려운 일이라면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서 하든가, 아니면 주변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우리는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많이 있다. 타인의 말은 단지 조언이나 참고에 불과하다. 자기 주관이 뚜렷하여 소신있는 결정을 내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가끔 타인에 의지하곤 한다. 그 결정에 대한 확신이 부족할수록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의지를 하게 된다. 그럴 경우 '잘되면 내 탓, 안되면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자신의 일에는 자신이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주변을 한번 돌아보라.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적지않다. 어떤 사안을 놓고 판단을 할 경우 결정은 내 자신이 하지만 결정 후의 결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나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은 없을까, 나의 결정이 바람직한 것일까 한번쯤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물이나 우유를 쏟으면 닦아내면 흔적이 없어지지만 중요한 결정은 그 순간 이익과 손해의 갈림길에서 구분되어 진다. 세상살이가 매번 이익만 보고 살 수는 없다.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이익만 챙긴다고 한다면 어떻게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겠는가. 때로는 손해도 볼 수 있고, 거저 줄 수도 있는 것이 세상살이다. 이 세상이 아름답고 밝은 세상이 되기 위해서는 남을 위해 봉사하고 남을 위해 배려하는 마음이 가득할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참다운 인생을 위해 주변을 돌아보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런지.

/신길수 충북문화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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