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최고 연 4.0% 지급..농협.하나銀도 내달중 출시

증권사 자산관리계좌(CMA)의 인기가 계속되면서은행들이 예금 이탈을 막기 위해 급여이체 통장의 금리를 최고 연 4%대로 인상하기 시작했다.

이자가 연 0.1~ 0.2%에 불과한 월급통장에 대해 '고금리'를 지급하는 것은 증권CMA로 빠져나가는 자금이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기업은행[024110]은 13일 직장인 월급통장 잔액이 일정액을 넘으면 최고 연 4.0% 금리를 주는 '아이플랜(I Plan) 대한민국힘통장'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고객이 직접 설정한 기준금액(최소 300만원)까지는 연 0.15% 금리가 적용되고 기준금액을 넘는 초과분에 대해서는 연 3%~ 4% 금리가 지급된다.

전자금융거래 수수료도 무제한 면제한다.

또한 이자 대신 대출금리 우대를 선택할 수도 있도록 했다.

통장가입 고객이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하면 기준금액 초과분에 해당하는 대출금에 대해서는 대출금리가 최고 4%포인트 할인되는 방식이다.

기존 월급통장 고객은 창구에서 전환신청을 하면 된다.

농협도 내달 중으로 월급통장에 최고 연 5% 금리를 적용하는 '뉴해피 통장'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50만원 이상 초과분을 정기예금이나 정기적금으로 전환해 연 4%대 금리를 주는 '스윙 어카운트'(Swing Account) 방식을 도입했다.

하나은행도 다음달께 이같은 방식으로 월급통장의 잔액이 일정액을 넘어서면 자동으로 하나대투증권의 CMA로 이체시켜주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일정액 이상 보통예금 잔액에 대해 연 4%대 금리를 주는 상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신한은행과 국민은행[060000]은 월급통장의 부가서비스를 강화하는 것 이외에 별도의 금리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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