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편두통 여성, 뇌졸중 위험

(댈러스 로이터=연합뉴스) 전조가 있는 편두통(migrane with aura)을 겪는 여성은 뇌졸중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볼티모어 재향군인 메디컬센터 신경과전문의 스티븐 키트너 박사는 미국심장학회(AHA)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뇌졸중(Stroke)' 9월호에 실린 연구논문에서 첫 허혈성뇌졸중을 일으킨 여성 386명(15-49세), 같은 연령대의 건강한 여성 6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전조가 있는 편두통을 겪은 여성은 편두통이 없는 여성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조가 있는 편두통이란 편두통이 발생하기 앞서 지그재그 선이나 번쩍이는 불빛 또는 검은 구멍이 점점 커지는 것이 눈에 보이는 시각적 증세가 먼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특히 편두통이 발생한 시기가 최근이거나 편두통이 있으면서 담배를 피우거나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은 뇌졸중 위험이 최고 7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키트너 박사는 밝혔다.

키트너 박사는 그러나 조사대상 여성들은 그리 나이가 많지 않기 때문에 편두통여성이라도 뇌졸중의 절대적인 위험은 10만명당 20명에 불과하고 뇌졸중 위험이 7배높아진다 해도 절대적 위험은 여전히 낮다면서 편두통 여성들이 이 연구결과를 보고크게 놀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편두통이 있는 여성은 흡연과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은 피하도록 하고 경구피임약 복용도 의사와 상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키트너 박사는 말했다.

미국심장학회는 편두통과 뇌졸중은 고혈압과 난원공개존증(PFO) 등 일부 공통된위험요인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난원공개존증이란 태아가 자궁에서 자라는 동안에는 심장의 좌심방과 우심방사이에 구멍이 열려있는 것이 정상이지만 출생 후에는 이 구멍이 닫혀야 하는데 닫히지 않고 열린 상태가 계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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