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팀이 인공 성대(聲帶)를 개발하고 있다.

델라웨어 대학 생명공학-기계공학교수 랜덜 던컨 박사는 국립난청-의사소통장애연구소(NIDCD)로 부터 180만 달러의 지원을 받아 인공 성대 개발에 착수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1일 보도했다.

던컨 박사는 진동으로 소리를 내는 성대 고유판(lamina propria)의 탄력주름을 재생할 수 있는 두 가지 조직공학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가지는 부드러우면서 질기고 오래가는 하이드로겔로 구성된 젤라틴 같은 물질을 손상된 성대조직에 주입해 성대의 유연성을 개선하고 반흔(상처)조직의 형성을차단하는 것이라고 던컨 박사는 밝혔다.

또 다른 방법은 성대주름의 결합조직세포(섬유모세포), 인공 세포외간질(extracellular matrix)에 자연성대의 생물학적-기계학적 특성을 포착할 수 있는 생물학적 신호와 기계학적 자극을 혼합해 기능성 인공성대조직을 만드는 것이라고 던컨 박사는 설명했다.

던컨 박사는 성대 주름조직의 복잡하고 정밀한 움직임을 그대로 복사하기 위해 정교한 진동과 장력 스트레스의 전달이 가능한 생물반응기(bioreactor)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성대가 과도한 사용으로 손상되거나 병변이 발생하면 목소리가 쉬고 심지어는 안 나올 수도있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주연을 맡았던 줄리 앤드루스도 성대의 과도한 사용으로 결절이 생겨 1997년 수술로 제거했으나 아직까지 제 목소리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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