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 대도시민을 위한 옥천의 개발억제와 주민불편에 볼멘소리

차집관로를 묻기위해 파놓은 마을의 골목 아스팔트길에 어떤 곳은 대충 콘크리트로 누더기처럼 땜질하고 어떤곳은 아예 포장도 해놓지 않아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사진).

환경관리공단에서 시행하고 쌍용건설에서 시공하는 옥천군 이원면 지탄리의 대청댐 상류시설 확충공사는 작년 11월에 착공되었다.

마을사람들은 3개월이면 하수관을 묻고 포장을 다시 하겠다는 시공사측의 말을 믿고 기다렸지만 동네 골목골목을 파헤쳐 차집관만 묻고 포장을 하지 않아 올1월 부터는 불편속에 지내왔다.

그러던중 이번 장마비에 차는 커녕 사람도 다닐수 없게 되자 군청과 시공사측에 민원을 제기한 결과 10여일 전에 지금과 같이 임시포장을 해 놓았다. 포동리 유모씨(77)는 "공사를 중단했다가 민원을 제기 하면 다시 시작하고 조금 있으면 다시 중단했다. 그러다가 며칠전엔 아예 공사사무실로 쓰던 컨테이너 박스 까지 뜯어 갔다."라고 말했다. 또 지탄리 장모씨(54)는 "그렇게 좋았던 아스팔트 마을길을 콘크리트 땜빵 누더기 길로 만들어 놓았다. 이번장마에 마을사람들이 공사현장사무실에 항의 하지 않았으면 장마비에 파놓은 곳이 모두 유실 되었을 것이다. 90호가 넘는 마을 주민들을 바보로 아는 모양" 이라고 말했다.

시공사인 쌍용건설 조성수 부소장은 "포장공사를 8월초에 끝마치려고 했는데 장마로 늦어지고 있었다. 하청업체인 대방토건과 상의해 이미 8월 21-23사이에 포장계획을 잡고 있다. 23일 까지는 포장안된 도로는 물론 콘크리트로 땜질된 마을안길도 모두 아스팔트로 포장하겠다."고 밝혔다.

공사감독을 맡은 옥천군청 상하수도 사업부 이찬호계장은 "시공사측과 상의해 빠른시일 내에 공사가 마무리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부가 대청댐 상류지역의 상수원수질개선을 위해 하수도시설을 대폭확충하는 대청댐상류(1권역-옥천 보은 상주) 하수도시설 확충사업은 2006-2010년 까지 773억원(군비37억원)을 투입하여 마을하수처리설치 33개소 고도처리시설5개소를 설치하는 대규모사업이다.

하지만 이사업은 타당성조사 초기부터 누구를 위한 공사인데 37억씩이나 되는 군비를 지출하는가에 많은 논란이 있었다. 즉 '대청댐으로 인한 옥천의 개발 억제와 주민불편을 담보로 주위 대도시민의 식수를 확보한다' 라는 옥천군민들의 볼멘소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옥천=이영복기자

<사진설명=차집관로를 묻기위해 파놓은 마을의 골목 아스팔트길에 어떤 곳은 대충 콘크리트로 누더기처럼 땜질하고 어떤곳은 아예 포장도 해놓지 않아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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