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밴 근검절약… 3대가 가업

"돌다리도 두둘기기면서"라는 명언을 되세기면서 한평생 살아왔다.

올해로 창업 반세기를 맞은 충북의 대표적인 향토기업 대신정기화물자동차(주) 오주열(吳周烈)대표(85·청주시 상당구 우암동 327-6)의 성공비결은"작은일에서 시작해 큰 일을 이룬다" 처럼 간단 명료하지만 그 이면에는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다. 오 대표는 85세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정정한 모습으로 50년 전부터 현재까지 대표이사직을 지켜오고 있다.

오주열 대표는 한때는 경영난이 어려울때도 있었지만 근면성실함과 신용을 바탕으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7전8기 정신을 가지고 다시 일어서는 등 충북 화물업계부문에서 아직까지 맥을 지켜온 사업가이다.

태어난 곳이 충북이 아닌 경북 구미 출생인 오 대표는 6·25전쟁때 청주 석교동으로 피난을 와서보니 먹을것이 없어 먹고 살기위해 쌀장사를 시작 했고 이것이 지금의 대신정기화물의 밑바탕이라고 한다.

오 대표는 하루도 쉬지 않고 4시간만 잠을 자고 나머지 시간은 오로지 일만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노점으로 시작해 점점 사업장이 커지면서 쌀 배달을 하기위해 화물차가 필요했고, 차량을 1대씩 구입해 나가면서 지금의 대신정기화물이 건립(建立)되었다.

그는 최고경영자지만 항상 직원 중심으로 생각을 한다. 한때 몸이 안 좋아 잠시 병원에 입원 한적이 있는데 병원에서 담배가 헤롭다고 하자 바로 직장내 금연운동과 함께 점심시간 10전 보건체조, 토요일마다 정기 산행, 회사내 운동기구를 설치해 언제나 운동을 할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사원 복지에도 힘을써 출산 장려금, 복지기금 등 사원들이 회사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한다.

오 대표는 무엇이든 수십년 이상을 사용하는 근검절약 정신을 성공 노하우라고 말한다.대신정기화물은 전국에 3개의 물류터미널, 6개의 물류센터, 383개의 정기노선, 508개의 영업소, 2213대의 직배송차량 등이 있는 충북 제일 화물항공택배 회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 대표는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쓰느냐가 더욱더 중요하다"며 "허영과 사치를 버리고 지출을 가급적 줄이면 돈을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아들인 오흥배(60)부사장과 손자 오지훈씨(31·기획업무) 등 3대가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대신정기화물은 최근 들어 중소택배 업체들의 난립 등으로 가격이 떨어지면서 내수시장에서는 수익성이 거의 없어지자 국제 시장을 확실히 잡겠다는 계획이다.

또 대신은 중국화물전용기 취항의 선결 조건인 화물분류장, 냉동·냉장창고, 보세창고 등을 청주공항에 건립하였고 지역을 떠나 세계시장으로 뻗어 나갈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충북 대학교에서는 23일 이런 업적을 높이 사 대신정기화물 오주열 대표에게 명예 박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한다.



/정태희기자 ttlsk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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