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관급자재 제때 공급 안해...관광성수기에 개장 못한 채 방치

단양군이 단성면 자연휴양림지구에 건립 중인 다목적 캠핑장 조성공사가 군에서 자재수급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바람에 휴가철에 개장도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십억 원을 들여 놓고도 제 때 문을 열지 못해 외지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의 원성이 빗발치고 있다.

22일 군에 따르면 다목적 캠핑장 조성사업은 소선암 자연휴양림과 연계하여 지난 2002년 수해 시 농경지 복구불능지로 군이 매입한 토지를 활용키 위해 2005년 문화관광부가 시범사업으로 선정, 지원케 됐다.

군은 2005년 10억, 지난해 13억 원 총 23억 원을 투입해 오토캠핑장 조성, 자동차야영장 22개, 텐트야영장 20개 및 편의시설로 주차장, 관리사, 화장실, 취사장, 하수처리장 등을 설치했다.

하지만 이 같이 수십억 원이 투자된 중차대한 사업인 것에 비해 군은 무감각한 채 여름 휴가철 이전에 공기를 마무리할 계획은커녕 당초 계획된 자재마저도 제 때 공급해 주지 않아 공기에 차질을 빚는 원인을 제공해 주었다.

군은 지난 5월에 관련 업체가 전기신청을 하였지만 관급자재를 제대로 공급해주지 않아 결국 이 때문에 전기공급이 안돼 수십억 원이 투입된 다목적 캠핑장을 휴가 시즌에 준공치 못해 무용지물이 되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단성면에 사는 유모씨(73)는 "(단양군이)행정사무감사 때에는 여름철 관광성수기 이전에 완공해 관광객의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놓고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다"며 "관광시즌이 끝나가는 지금까지 준공되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원망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사진설명=단양군 단성면 가산리 다목적 캠핑장 입구에 있는 다리가 폭이 너무좁고 협소 해 출입하는 차량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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