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등에 담아 강에 띄워...1인 1등 기준 1만원 접수 중

올해로 16회를 맞는 무심천 유등문화제가 9월8일 청주시 무심천 체육공원에서 열린다. 청주청원불교연합회는 25일부터 내달 8일까지 유등 접수를 하고 불교인만의 축제가 아닌 시민이 동참하는 한마당 축제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청주청원불교연합회는 지난해부터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과 연계한 직지찾기 유등문화제를 올해부터는 유등문화제로 개칭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목판인쇄체험, 불교사진전, 청소년 댄스경연대회, 불교사진전, 유등 띄우기 행사 등으로 구성돼 진행된다. 목판인쇄체험 행사는 충북포교사회의 주관으로 8일 오후 3시부터 무심천 체육공원 일대에서 반야심경과 달마도 목판체험 및 인쇄물을 시민들에게 제공해 준다. 충북 불교사진연구회의 주관으로 마련되는 불교사진전은 지난 5월 부처님오시날 행사와 연관해 청주 예술의전당에서 전시된 30여점의 작품을 보다 많은 청주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행사장 주변에 전시한다. 행사장 무대에서는 파마미타 충북지부 주관으로 청주지역 중·고등학생의 청소년들의 댄스경연대회도 연다.

이날 오후 7시부터는 무심천 특설무대에서 김호성아나운서와 윤종한 포교사의 진행으로 시민들의 소원을 담은 유등을 무심천에 띄우고 직지대법회를 연다. 이와함께 식후 행사로는 유명 가수를 초대 해 축제 분위기를 흥겹게 만들 예정이다. 행사 후에는 100여만원 상당의 경품 추첨 행사도 한다.

이와 함께 청주청원불교연합회는 9월6일 오전 10시 청주시 중앙공원에서 임진왜란시 청주성 탈환 제415년 주년 기념 추모대제를 연다. 청주성 탈환은 옥천에서 의병을 일으킨 조헌과 영규대사가 이끄는 승병과 박춘무 선생의 청주 의병이 합쳐 일으킨 임진왜란 육전 최초의 승전보다. 부대행사로는 중앙공원에서 1000여명의 어르신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충북예술인불자연합회의 주관으로 노래자랑과 공연을 마련 했다.

또 지난해 창단된 불교합창단 '부루나 합창단'(단장 노금자)이 9월12일 오후 7시30분 청주시민회관에서 제2회 정기공연도 한다.

관음사 현진 스님은 "직지의 본 고장인 청주는 불교문화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직지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 청주시민들의 간정한 소원을 담은 유등으로 무심천이 환히 밝혀져 성공적인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등은 임진왜란 때 왜군이 쳐들오자 남강에 등불을 띄어 진주성을 지킨 것으로 전해져 오고 있으며 그 후 불교계에서는 종교의 의미로 승화시켜 나라의 안녕과 개인의 소원을 비는 행사로 이어져 오고 있다. 유등 가격은 1인 1등 기준으로 1만원이다. 유등은 행사당일 오후 6시까지 행사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홍성헌기자 adhong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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