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지수 6개월만 최고치 돌파 승용차, 컴퓨터 판매 증가 등 회복 뚜렷

말로만 무성했던 경제 회복세가 가시화 되고 있다.

실물 경기지표인 산업생산이 4개월째 증가세를 보인데다 소비지표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기업경기는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경기 상승 흐름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밝힌 지난달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산업생산 지수가 162.9로 지난 6월보다 2.1%,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각각 늘었다고 밝혔다. 산업생산지수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9월 17.6%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소비재 판매는 승용차, 컴퓨터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6월보다 1.6%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9.8% 늘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올랐고, 앞으로 경기를 예고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최인근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중공업, 중화학공업 등에 이어 서비스업으로 산업 생산 증가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라며 "최근 실물경제 흐름을 볼 때 국내외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없는 한 경기 상승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내수가 살아나면서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가시화권에 들었다.

전경련이 발표한 9월 BSI 전망치는 111.8로 지난 3월 112.3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BSI 전망치는 기업가들을 대상으로 앞으로 경기 동향에 대한 의견을 조사해 표시한 지수이다.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낮으면 향후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음을 의미한다. 전경련은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해 국내 경기회복의 본격적인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전=장중식기자 5004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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