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통장처럼 아이 스스로 대출 책 정보 통장에 정리

흥미 느껴 경쟁적으로 도서실 찾아 책 읽기에 열중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 하게 하는 방법에도 여러가지가 있다. 용돈을 통장에 한푼두푼 모으 듯 개인별로 읽은 책을 차곡차곡 정리하며 마음의 양식을 늘려 나가는 '독서통장'도 그 중 한 가지다.

청주 용담초등학교(교장·최기섭)는 지난 7월부터 학교 도서실에 터치스크린 방식의 독서저축통장 정리기를 도입했다. 설치비는 250여만 원.

□독서저축통장 정리기는 실제 예금통장과 똑 같은 모양에 돈이 쌓이듯 학생들이 빌린 책의 제목과 빌린 날짜, 반납한 날짜가 기록되고 읽는 책의 양에 따라 포인트가 쌓이면서 경쟁적으로 책을 읽도록 부추기고 있다.

□금융기관 창구처럼 터치스크린에 본인이 읽은 책의 내용을 통장에 정리하는 그 자체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독서의욕을 크게 높이고 있다.

□부모나 지도교사도 이 통장 하나만 보면 학생의 독서량과 독서 내용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독서습관을 지도하는데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학교 측도 아이들의 독서 열기를 지원키 위해 일정 기간 책을 많이 읽은 아동에게는 상을 주고 있다. 이 학교 도서실 담당 권영란 교사는 "독서통장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흥미를 느낀 아이들이 더 자주 도서실을 찾고 있다"며 "충북에서는 우리가 처음인데 다른 학교에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광호기자 sonson2@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