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범음대 14과목 52학점 인정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돼 있는 불교전통의례 영산재(靈山齋)가 대학과정 학점으로도 인정받게 됐다.

영산재보존회 부설 옥천범음대(학장 마일운 스님)는 7일 "우리 대학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학점은행 지정대학으로 선정돼 학위취득을 원하는 일반인이나 대학의 무용과 학생들이 영산재 관련 과목을 수강하고 학점을 취득할 수 있게됐다"고 밝혔다.

영산재는 석가모니가 영취산에서 설법하던 장면을 의례화한 것으로 죽은 영혼을천도하는 불교전통의식인 49재 가운데 하나이다.

이 의식은 주로 태고종 승려를 통해 구전방식으로 전승됐으며, 1969년 신촌 봉원사에 옥천범음회가 결성된 이후 태고종단 차원에서 좀 더 체계적으로 후진을 양성해오고 있다.

옥천범음대 관계자는 "문화콘텐츠가 주요 경쟁력으로 부각되는 시기에 전통불교의식인 영산재의 대중적 접근성을 높인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며 "이번 학점 인정은중요무형문화재의 유지.전승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옥천범음대에 인정한 학점은 모두 52학점이며, 범패실습, 영산재 의례절차, 사물실습, 영산재구비전승학습, 범패전승계보 등 14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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