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체류인재 급증, 절반이 'NO'..."정부차원 영입대책 서둘러야" 지적

해외에 유학중인 우수인재들을 국내로 영입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하지만, 외국 유학생들은 열악한 국내창업지원 정책의 근본적인 전환을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모된다.

이 같은 사실은 중소기업청(청장 이현재)이 지난 7일 샌프란시스코 시내 한 식당에서 스탠포드대학, 버클리 공과대학 등에서 수학중인 유학생들을 만난 자리에서 터져 나왔다.

이 청장은 이 날 김관표 UC 버클리 대학원 학생회장을 비롯한 실리콘 밸리 인근의 스탠포드 및 버클리 공과대학의 유학생 및 졸업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중기청이 추진중인 귀국유학생 창업촉진제도에 대한 설명을 하고 참석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질의에 나선 학생들은 일제히 국내창업 및 우수인재 유치를 위한 정부차원의 가시적인 노력을 일제히 촉구했다.

스탠포드대 박사과정 중인 윤용진 군은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벤처기업으로 성장하기위해 실제 자금조달 및 정책지원을 받기가 쉽지 않은데, 한국에서 이러한 제도마련을 통해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창업을 한 후, 향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주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참석학생들은 유학후 졸업기간을 폭넓게 인정해 주는 등 정책지원대상의 확대를 긍정적으로 검토해줄 것을 제안했으며, 유학생들이 아이디어 단계에서도 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사전에 시장성 평가 및 마케팅관련 전문컨설팅의 지원을 희망했다.

이와 관련, 이 청장은 "해외각국의 고급두뇌유치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며 "이와 관련하여 중소기업청은 '귀국유학생 창업촉진 프로그램'을 연내에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히며 "이번 프로그램은 선진국에서 첨단기술을 습득한 유학생들의 복귀를 촉진하기 위한 창업지원프로그램으로 자금,입지,마케팅,컨설팅 등 원스톱 지원을 하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년에는 시범적으로 목동, 안산 등 수도권에 유학생 복귀 창업전문보육센터를 지정하고, 민·관·학 공동의 유학생 창업자문단 설치, 창업자금 지원 등 지원제도를 마련하고 시범적으로 20명의 유학생 창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해외 유학생 규모는 지난 98년 기준 10만9000명에 비해 연 평균 10% 이상이 증가해 지난 2005년에는 21만4000명으로 증가했다.

또한 미국 이공계박사학위 해외잔류자 비중도 크게 늘어 지난 92년부터 95년까지 20.2% 증가율에 머물던 것이 2000년 이후 46.3%로 증가했다.

/대전=장중식기자 5004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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