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남북정상회담 적극 지지ㆍ지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 차기 6자회담 등 북한 비핵화 이행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하고, 10월초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이 동북아 평화안정 등을 위해 성공적으로 개최돼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아·태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호주를 방문중인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시드니 메리어트 호텔에서 45분 동안 진행된 한·러 정상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 북핵문제 등 한반도정세, 양국간 실질협력관계 강화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이 같이 공감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 해결은 물론, 남·북한 및 러시아간경제협력과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에 동의를 표하면서 러시아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을 적극 지지하며 성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BDA(방코 델타 아시아) 문제 해결과정에서 러시아 정부가 결정적 역할을 해준데 사의를 표명하면서 6자회담을 동북아 다자안보 협력체제로 발전시키는데 러시아측의 적극적 기여를 기대한다고 언급했고, 푸틴 대통령은 6자회담과 동북아 안보환경 개선 과정에서의 한국의 노력을 평가하고, 다음 단계 진전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용의를 표명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과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 양국간 통상·투자증진· 경제·기술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두 정상은 아시아와 남미 대륙간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 양국간 협력 강화와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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