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공직내부혁신 주류

천안시가 지난해 행정자치부가 실시한 지방행정혁신 평가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지만 행정혁신 내용자체가 실제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혁신내용은 미미하고 공직내부 혁신위주로 되어있어 위민행정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행정자치부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방행정혁신 평가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해 특별교부세 5억원을 재정 인센티브로 받았다는 것.

그러나 천안시가 추진한 분야별 행정혁신은 혁신역량부문의 경우 직원들의 혁신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이고, 혁신과제부문에서도 위민행정 혁신과 관련해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행정혁신은 그리 많지 않은 실정이다.

다행히 고객만족행정으로 상수도요금 정산제나 민원처리 해피 콜 등이나 건강혁신분야에 야간운동장 건강교실, 주민건강증진센터 운영 등 몇 가지 사안이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행정혁신 내용이다.

시는 지난해 대통령상 수상을 계기로 혁신의 성과들이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체감형 주민만족 혁신추진과 성과 창출형 혁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다짐했지만 그 결과는 시의 의지와 달리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공직내부에서 조차도 행정혁신이 공직내부의 혁신이 위주로 돼 있어 실제 시민들이 체감하는 행정혁신은 크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시는 지난해 대통령상을 받았기 때문에 올해도 그와 비슷한 수준의 상을 수상해야 한다는 중압감으로 직원들에게 혁신내용을 제출받고 있어 이에 대한 스트레스를 상당히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직원은 "공직내부의 행정혁신이 일어나야 시민들에게 더 좋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수 도 있지만 실제적으로 시민들이 체감하는 행정혁신내용은 상의 무게에 비해 크지 않다"고 말했다.

또"시청현관에 행정서비스헌장이나 내거는 형식적인 것보다 시민들에게 실제적이고 도움을 주는 행정혁신이 더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천안=박상수 기자 press1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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