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의 기획전시가 전통문화 체험의 장으로 인기다.

11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처용의 집'에 마련된 기획전시관에는 남녀노소 가릴것 없이 방문하고 있으며 평일 1만명, 주말에는 2만여명이 다녀간다.

기획전시관은 경북도박물관협회 특별전과 문화예술단체의 참여마당으로 구성돼 있다.

경북지역 16개 박물관이 참가하는 특별전은 '민중이 삶, 그 파노라마'를 주제로조상들의 의식주, 놀이문화를 중심으로 꾸며졌다.

똥장군, 물레 등 조상들의 실생활에서 사용됐던 물품을 전시하고 사랑방 모습 등 선조들의 생활상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참여마당에는 신라염궁진흥원, 신라역사문화음식연구원 등이 다양한 전통 의류와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신라시대 귀족들과 평민들이 입었던 옷을 고증작업을 통해 재현했으며 할머니들이 직접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 베를 짜는 모습을 시연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실제 재료를 사용해 만든 문중음식, 혼례음식, 사찰음식 등 200여가지의 음식상이 차려져 눈길을 사로잡는다.

미국인 폴영(33)씨는 "불고기, 비빔밥은 먹어봤지만 이렇게 다양한 한국 전통음식을 한자리에서 보는 건 처음"이라며 "직접 맛을 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입맛을 다셨다.

이달 말부터는 우리그림 민화전, 현대미술 작가전, 서예전 등이 기획전시에 추가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엑스포공원을 찾는 거의 모든 관람객이 기획전시관을 빼놓지 않고 방문하고 있다"면서 "어린이, 청소년들은 선조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고 어른들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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