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을 겨냥한 연극 '언덕을 넘어서 가자'가 내달 18-21일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공연된다.

극단 컬티즌이 4월 서울에서 첫 선을 보인 작품으로 노년에 접어든 세 친구의 우정과 추억 속 첫사랑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풀어낸다. 초연 당시 중장년층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실버 연극'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공연에도 이호재, 오영수, 전양자 등 60대 배우들이 출연해 황혼의 로맨스를 펼친다.

주인공은 초등학교 동창 사이인 완애(이호재)와 자룡(오영수), 다혜(전양자). 어린시절 남학생들의 선망이었던 다혜는 황혼의 나이에도 보험설계사로 뛰어다니면서 팍팍한 삶을 살아간다.

무뚝뚝하고 까다로운 완애는 값나가는 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고물상을 운영하며 매일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구두쇠다. 친구 완애의 고물상에 얹혀사는 자룡은 돈만 생기면 성인 오락실로 달려가는 철부지다.

어느 날 자룡이 오토바이를 타다 넘어져 팔을 다치고, 그를 돌보기 위해 다혜가고물상에 매일 드나들면서 세 친구는 서로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극본 이만희. 연출 위성신. 2만5천-3만원. ☎031-783-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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