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물가정보코너 수개월째 방치 … 전시행정 빈축

천안시가 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과 농·축산종사자들에게 물가 및 시세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물가정보코너가 수개월째 혹은 장기간 교체되지 않아 형식적인 운영에 그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시는 지역 내 영업 중인 백화점과 재래시장, 대형판매점들의 판매가를 비교해 시민들이 저렴한 곳을 이용해 구매활동을 할 수 있도록 물가정보코너를 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개설,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일 현재 이 코너은 지난 5월 22일자로 작성된 물가정보가 탑재돼 실제적으로 시가 방치상태로 포기했다는 인상을 짙게 하고 있다.

시는 매달 전국주부교실천안시지회와 합동으로 이들 점포들을 대상으로 물가조사를 실시한다고 하지만 자신들만 그 정보를 알고 실제 코너에는 조사현황을 고치지 않아 탁상행정과 전시행정의 표본으로 자리 잡고 있는 실정이다.

또 천안시농업기술센터도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에 농축산 종사자들이 제 가격을 받을만한 적기에 출하를 할 수 있도록 서울가락동도매시장의 거래가격을 매주 수요일마다 게재하기로 하고 있지만 지난 2일 현재 이 코너도 지난 9월 12일자가 탑재돼 무성의한 운영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반면에 농산물도매시장관리사업소가 도매인과 도매상, 소비자들에게 경락되는 농수산물의 가격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실시간 시세정보난은 매일매일 거래가격을 탑재해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시민 김모씨(42·목천읍)는 “시에서는 시민들을 위해 물가정보를 제공한다고 생색내기용으로 코너를 만들어놓고 방치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엄연한 직무유기”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정보를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천안=박상수 기자 press1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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