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된 개막 2일째인 4일 오전 영화제의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의심사위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심사기준을 밝혔다.



뉴 커런츠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이창동 감독은 국적을 떠나 작품성만을 가지고 심사를 하겠다고강조했다.

이 감독은 "심사 할때는 영화의 국적을 염두하지 않는다. 한국 영화라고 특별히 주목하지 않을 것이다"고 심사기준을 전하며 "지금 영화를 시작하고 있는 감독들은 진정으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 나를 자극하고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영화를 보길 원한다"고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심사위원들은 심사기준을 영화 자체만을 가지고 평가히겠다고한목소리를 냈다.

심사위원장 다리우스 메흐리지는 "심사 기준은 영화 자체의 가치관이다. 정치적·이념적인 문제보다는 영화 자체만을 생각한다. 11편의 작품이 굉장히 훌륭해 심사위원들의 토론을 통해 합일점을 찾겠다 "라고밝혔다.



심사위원인 중국배우 위난은 할리우드 영화 '스피드 레이서'에서 월드스타 비와 호흡을 맞춰 눈길을 끌었다. 위난은 "영화를 촬영하면서 지켜본 비는 재능이 많고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한다. 중국에서는 가수로 더 유명해 지금까지 가수로만 알았다"고 말했다.



올해 뉴 커런츠 부문에는 윤성호 감독의 '은하해방전선'을 포함해 11편의 작품이 출품됐고 이란을 대표하는 다리우스 메흐르지 감독이 심사위원장으로, 올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 2001년 '올해의 영화감독 베스트 5'에 뽑힌 고란 파스칼리에비치 감독 등이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부산=홍성헌기자 adhong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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