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원, 영화 데뷔이래 첫 여우주연상 수상

영화제 2일째인 5일 부산 해운대 노보텔 앰베서더 호텔에서 열린 제8회 부산영평상 수상식에서 '오래된 정원'이 감독상, 촬영상 등 2개부문을 석권. 최고의 영화에 선정됐다.

오래된 정원은 지난해 9월 스페인에서 열린 제54회 산세바스챤 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한국영화 중 유일하게 초청된 작품으로 1980년대 정치적인 이유로 도피생활을 하던 현우(지진희 분)와 그를 숨겨준 윤희(염정아 분)의 6개월간의 로맨스를 그린 황석영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부산 영평상은 부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화평론가들이 지난해 9월부터 지난 8월까지 국내에서 제작된 훌륭한 작품과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매년 부산영화제 기간동안에 총 13개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

남녀 주연상에는 '우아한 세계'의 송강호와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예지원이 각각 선정됐고, 남녀 조연상은 '타짜'의 김윤석과 '좋지 아니한가'의 문희경에게 각각 돌아갔다.

예지원은 "너무 값진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올드미스다이어리로 보낸 4년동안 훌륭한 분들을 만나 사랑도 받고 상도 받아 너무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예지원의 여우주연상 수상은 데뷔 이래 이번이 처음이라 이날 시상식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남녀 신인상에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의 유아인과 '좋지 아니한가'의 황보라가 각각 선정됐다.

감독상은 영화 '오래된 정원'의 임상수 감독, 각본상은 '타짜'의 최동훈 감독, 촬영상은 '오래된 정원'의 김우형 감독, 이필우기념상은 라상원씨가, 특별공헌상은 변인식씨가 각각 수상하게 됐다.

신인 감독상은 '기담'의 정범식· 정석 감독이, 심사위원특별상은 '비상'의 임유철이 수상자로 뽑혔다. 제7회 부산영평상에는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이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부산=홍성헌기자 adhong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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