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외 본점 있는 저축은행 속속 청주 입성 추진...틈새시장 경쟁 가속화

-옥천에 본점 있는 한성저축은행, 건물 매입 해 이달 말 개점 목표

-청주·중부저축은행도 청주에 지점 추가, 신설 검토

-"지역에서는 여유자금 운용하는데 한계...좀 더 큰물에서 경쟁 위한 것"분석

지역 금융권에 '틈새시장'진입경쟁 불이 붙었다. 금융 중심지인 청주에 기존 1금융권과 토착화 된 2금융권을 상대로 청주가 아닌 곳에 본점을 두고 있는 상호저축은행이 속속 지점 설치를 서두르고 있고 일부는 이달 말 본격 운영을 앞두고 있다.

옥천에 본점이 있는 한성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청주시청 앞 건물을 매입, 이달 말 개점을 목표로 리모델링(건물구조 변경)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저축은행이 주된 공략 대상으로 삼는 건 소상공인으로 이미 6~7년 전부터 주부사원을 앞세워 500여 명의 고객과 알음알음 자금 거래를 펴던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아예 지점을 차려 본격 영업에 나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한성상호저축은행이 충북 금융 1번지 청주에서 영업 경쟁을 벌이겠다고 나선 것은 여유 자금을 옥천에서만 운용하는데 한계를 느껴 좀 더 바닥이 큰 곳으로 진출키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돈이 필요하지만 기존 금융권 이용에 제약을 받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보다 유리한 금리 조건으로 끌어들여 2008년까지 200억~300억 원을 회전시킨다는 방침이다. 현재 옥천에서만 850억 원대를 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성상호저축은행 외 청주상호저축은행, 진천에 본점이 있는 중부상호저축은행도 청주에 지점을 추가 또는 신규 설치하는 걸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충북에는 현재 5개 상호저축은행이 모두 10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고 이 중 5개 점포가 청주에 몰려있다. 한성상호저축은행 관계자는 "충북에서 고객층이 가장 두터운 청주의 틈새를 노리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 선다"면서 "이미 오래전부터 조금씩 벌이던 영업을 구체적으로 확대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호기자 sons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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