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00만달러 투자금액 한도 완화로...단순 수익률

국내 부동산 경기침체와 주식시장 유동에 따른 유동성 자금이 해외시장을 기웃대고 있다.

이는 정부가 최근 최대 300만 달러로 묶여 있던 해외 부동산 투자금액 한도를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으로 완화시킬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외환 위기 이후 최대규모의 외환보유고를 유지함에 따라 정부는 해외 부동산 투자금액 규제조치를 대폭 완화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보조를 맞춘 재정경제부도 최근 "최근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1억 달러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며 "이 같은 수준이 9월과 10월에도 이어질 경우, 최대 300만 달러까지만 해외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투자금액 한도 규제도 예상보다 빠른 내년 상반기쯤 폐지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국내 자금의 해외 부동산에 대한 투자 규모는 평균 1억200만 달러에 그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전달에 비해 무려 2300만 달러가 줄어든 8900만 달러 수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현상을 감안한다면 다음달 이후에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높다는 점에서 정부의 규제 완화는 실제적으로 완화 쪽으로 기울 전망이다.

이처럼 국내 외환보유액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유동성도 대폭 늘어나면서 내국인의 해외투자 규제의 완화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내국인들의 해외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물 투자보다는 부동산 펀드투자형태의 상품이 국내 예금금리의 2~3배 이상 수익을 내고 있는 것도 해외시장 유인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더욱이 지난 8월 처럼 국내 증시가 또 한차례 파동을 맞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할 경우, 국내 유동성 자금의 해외이동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장중식기자 5004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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