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 섬 지역 주민들의 고단한 삶과 애환,문화가 경로당에 담겼다.

신안군은 "문화관광부 다도해 경로당 아트 벽화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최근도초면 화도리 선착장 부근 경로당 벽에 섬 주민들의 고단한 삶과 문화 등이 고스란히 담긴 벽화가 완성돼 화제가 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 벽화에는 경로당에 모이는 20-30명의 주민들을 위해 밥을 짓는 등 자원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김숙자(70) 할머니의 모습과 꿈에도 그리운 손자가 섬을 찾는 반가운 풍경 등 주민들의 삶이 잘 표層?작은 화랑 건물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다.

옆 면에는 물이 귀하던 시절 물지게를 지고 물을 구하는 장면과 비싼 돈을 주고물을 샀던 주민들의 애환을 담아 주민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아트 벽화사업 예술감독인 한국화가 박득규(43)씨는 "섬 주민들이 모여 삶을 얘기하는 중요한 장소인 경로당에 그 섬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역사와 문화 등을 담아 벽화로 탄생시켰다"면서 "섬 지역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주민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신안군은 압해도 송공 경로당, 증도 증서 경로당, 안좌 읍동 경로당에도 아트 벽화를 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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