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중 2%도 소비 못하나" 비난

옥천군이 공무원당직비를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하려 하자 일부 공무원들의 반대로 무산된데 대해 옥천상인들과 지역주민들은 오히려 이에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옥천군에서는 올해 6억2천만원의 상품권중 지난해 9월부터 5급 이상 공무원은 월급에서 10만원, 6급은 7만원, 7급 이하는 5만원을 떼어 현금 대신 농산물상품권으로 지급 총3억4천만원의 상품권을 월급으로 지급했고, 지난 8월 당직비 430만원을 120명에게 상품권으로 지급하려하자 공무원들이 반발 당직비의 상품권지급을 철회했다. 하지만 지역상인과 주민들은 침체된 지역경제를 위해 상품권지급을 확대해야 한다은 입장이다.

지역상인들은 "일년에 옥천군의 예산은 2200억원정도인데 그중 270억원이 공무원급여로 지급된다. 그중에 상품권지급액 3억4천만원이면 급여중 2%도 안되는 액수이다."라며 "이지역에서 월급을 받는 사람이 그정도도 여기서 소비하지 못하느냐?"며 "그런공무원은 이지역에 아무런 애정이 없는 사람이니 떠나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현재 옥천군공무원 650여명중 타지에서 출퇴근하는 수는 절반정도로 추산하고 있고, 이들이 지역주민과 상인들에게 상당한 반발을 사고 있다. 돈은 여기서 벌고 쓰는 것은 거주지에서 쓰기 때문에 옥천지역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월급에서 일정액을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것도 출퇴근공무원들의 반발이 심했던 것으로 상인들은 보고 있다.

김모씨(48,옥천읍)는 "옥천군공무원들은 그들이 누구 때문에 존재해서 급여를 받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옥천=이영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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